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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대 정원 문제를 의정 협의가 일임하는 구조를 전제하면서도 “2월 내에는 합의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2월까진 정원이 정해져야 대학들의 혼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상 대교협, 수험생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는 대학들의 입시 요강 확정 절차를 들었다. 양 총장은 “2월에 정원을 확정하면 정원조정위원회처럼 대학 내 논의를 거치는 과정이 1개월 걸린다”며 “이어 (대학별로 조정된 정원을) 3월 말~4월 초에 교육부에 제출하면 4월 말 대교협이 최종 입시요강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대학은 4월 말~5월 초 입시요강을 공표한다.
향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들은 이미 (증원된) 정원에 맞춰 모든 준비를 했다”며 “실험실, 강의실, 실습 기자재 등 추가 투자를 한 상황”이라며 “옛날 정원 이하로 가면 대학의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계속될 경우 집단 유급·제적 등 학사조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작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의대생들의) 휴학도 모두 받아주고 허용해줬는데 올해는 작년처럼 모든 것이 허용되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거점국립대 9곳의 등록금 동결에 대해서는 “국가·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해 동결을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지원금에도) 인건비·시설비 등을 제하면 남는 돈이 300~400억밖에 되지 않아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수리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립대는 국가에서 인건비가 나오지만 사립대는 등록금으로 이를 해결해야 해 더욱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