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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는 2008만 2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0.7%(14만 3000명)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1.6%)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임금근로자(상용 및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연간 추세를 보면 지난해 증가폭은 전년(2.1%)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했다. 2022년(4.2%)과 비교하면 6분의 1토막 났다. 2020년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축소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둔화 속도가 가파르다.
특히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2020년(-1.6%)을 제외하면 처음 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2011~2019년 증가율은 2.0~4.8%였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기 악화로 고용 증가 추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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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준으로도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4년 만에 최저이자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4%(8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0년 12월(-4.1%)을 제외하면 첫 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