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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업체종사자 증가폭 0.7%…역대 두번째로 낮아

서대웅 기자I 2025.01.23 12:00:00

지난해 월평균 종사자 2008만명
증가폭 전년대비 ''3분의 1토막''
건설업 1.1%·숙박음식점업 1.6%↓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이 전년보다 ‘3분의 1토막’ 나면서 4년 만에 최저이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는 2008만 2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0.7%(14만 3000명)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1.6%)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임금근로자(상용 및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연간 추세를 보면 지난해 증가폭은 전년(2.1%)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했다. 2022년(4.2%)과 비교하면 6분의 1토막 났다. 2020년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축소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둔화 속도가 가파르다.

특히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2020년(-1.6%)을 제외하면 처음 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2011~2019년 증가율은 2.0~4.8%였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기 악화로 고용 증가 추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각각 1.1%(1만 6000명), 1.6%(1만 9000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23년엔 두 산업 모두 종사자가 늘었지만 지난해엔 감소 전환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0.2%(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종사자 증가폭은 2022년 2.3%(8만 3000명), 2023년 1.1%(4만 1000명)를 기록하는 등 빠른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12월 기준으로도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4년 만에 최저이자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4%(8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0년 12월(-4.1%)을 제외하면 첫 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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