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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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월 말 4.61%에서 7월 말 5.28%까지 오른 뒤 이달 19일 5.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30년물 금리는 3.34%에서 4.09%로, 영국은 5.03%에서 5.79%로 상승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정부는 국고채 시장의 발행·유통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장기금리 상승이 금융시장과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비용,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살필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등 실물경제 파급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면서도 “금리 상승에 따라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증가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과 서민·취약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개인의 재기를 돕고 중소기업과 서민·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자금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시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소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초 155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완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20일 종가는 1393원이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 환율을 끌어올리거나 낮출 요인이 함께 존재하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2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이 전분기 7536억달러에서 640억달러로 크게 감소한 데 대해선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확정적인 지급 의무와 관련된 순대외채권은 367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3억달러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인 191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위험 요인인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도 이어간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신용은 최근 2000조원을 넘어섰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89.1%에서 올해 1분기 85.3%로 낮아졌다.
정부는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국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인 만큼 총량 관리를 이어가면서도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보완대책 시행 이후 거래 쏠림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대책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12조4000억원에서 이달 20일 1조1000억원으로 약 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정부는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과 국채·부동산시장 등을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부문별 위험 요인을 선제 점검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