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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더 멀어졌다…美, 모기지 금리 1년여 만에 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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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9.11 09: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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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모기지 7.07%…이틀 새 0.18%p↑
국채금리가 밀어올려…이란 전쟁발 물가 불안
매물 늘어도 지난달 주택 판매는 뒷걸음질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여 만에 7%를 넘어섰다.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부담이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택 앞에 매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AFP)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택 앞에 매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7.07%로 집계됐다. 대출기관을 상대로 조사하는 모기지뉴스데일리 자료로, 이틀 만에 0.18%포인트 뛰었다.

앨리 울프 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7% 금리는 이미 많은 소비자에게 현실”이라며 “투자자들이 물가와 정부 부채 수준에 겁을 먹으면 소비자가 더 높은 차입 비용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하는 단기 기준금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금리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볼 때 상승한다.

채권시장은 정치적 상황 변화에 민감하다. 앤서니 스미스 리얼터닷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란에서의 분쟁이 유가와 물가 상승 기대를 계속 높은 수준에 묶어두면서 국채 금리를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밀어올리고 있다”며 “긴장이 다시 고조될 때마다 지난 2월 말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려온 것과 똑같은 흐름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오르면 물가 불안이 뒤따르고, 채권시장은 그에 맞춰 가격을 다시 매긴다”며 “물가가 뚜렷하게 진정되거나 이란 분쟁이 확실하게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이런 배경이 달라지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의 집계는 상승 폭이 이보다 작았다. 프레디맥이 밝힌 30년 만기 고정금리 평균은 6.76%다. 이 수치는 프레디맥에 접수된 대출 신청서를 토대로 산출된다. 프레디맥은 이렇게 사들인 대출을 묶어 유통시장에 되파는 곳이다.

높아진 금리는 주택시장의 숨통을 계속 죌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매달 갚아야 할 돈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대개 수요는 줄어든다. 로런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판매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높은 금리 탓에 주택 구매 활동이 소폭 줄어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NAR은 지난달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집을 내놓은 사람은 오히려 늘었는데도 거래는 뒷걸음친 것이다.

앞날도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올리버 앨런 팬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야금야금 오르는 데다 주택 구입용 대출 신청도 부진한 상황이라 가까운 시일 안에 기존주택 판매가 크게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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