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3일 두 베테랑 선수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모두 전력에서 가장 취약했던 지점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맞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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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 김선빈의 체력을 관리하는 2루수 대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통산 997경기에 출전한 풍부한 경험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치가 커질 수 있다.
올 시즌 1군 타율은 0.256으로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27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KIA로서는 하주석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내야 전체의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진다. 한 포지션의 보강이 아니라 내야진 전체를 재편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한화는 포지션 중복을 정리하면서 불펜을 보강했다. 후반기 들어 한화 마운드는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과 필승조 과부하로 경기 후반 불안이 커졌다. 앞서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순위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형범은 올 시즌 KIA에서 19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주로 추격조와 중간 계투로 나섰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과 경험을 앞세워 한화 불펜의 부담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시절 마무리 투수와 우승을 경험한 것도 강점이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후반기에는 구위뿐 아니라 위기 상황을 견디는 경험이 중요하다. 젊은 투수가 많은 한화 불펜에서 이형범이 중심을 잡는다면 김경문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두 팀이 당장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다는 데 있다. KIA는 내야 수비와 선수층을 강화했고, 한화는 경기 후반을 맡길 수 있는 불펜 자원을 추가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봤다기보다 서로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 거래에 가깝다.
단기적인 효과는 KIA가 먼저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 하주석이 곧바로 주전 유격수 또는 2루수로 자리 잡는다면 타선과 수비의 안정성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 한화는 이형범이 필승조까지 올라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추격조에 머물 경우 전력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지만, 7·8회 승부처를 책임진다면 불펜 전체의 역할도 재정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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