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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BK, 네파 잔여지분도 엑시트…기업가치 ‘1800억+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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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6.09.23 1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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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넘기고 잔여 지분도 전량 매각
2013년 인수 후 13년만에 ‘눈물의 손절’
네파 매각으로 2호 펀드도 청산 전망

[사진=네파]
[사진=네파]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K2코리아그룹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가운데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이번 거래로 사실상 완전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순을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9970억원을 들여 네파를 인수한 지 13년 만이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될 네파 기업가치는 K2가 앞서 네파에 빌려준 1800억원을 기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2코리아그룹과 네파는 전날 네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네파는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K2코리아그룹이 신주를 전량 인수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다. 신주발행가 등 구체적 조건은 향후 네파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딜은 단순한 경영권 매각 형태가 아니다.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포기(실권)하고, 그 물량을 K2가 전량 인수하는 구조다. 여기에 MBK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구주까지 K2 측에 매각할 예정이다. 신주 인수를 통한 경영권 이전과 구주 매각을 통한 지분 정리가 사실상 한 묶음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기업가치는 K2가 3년 전 네파에 지원한 1800억원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더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2는 지난 2023년 네파 인수금융 차환에 1800억원을 지원하면서 주식 148만6808주(88.7%)와 상표권 등 주요 자산을 담보로 잡은 바 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해당 채무 관계는 전부 해소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로 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인수한 지 13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다만 당시 MBK가 네파 지분 94.2%를 인수하며 지불한 9970억원 대비 회수 금액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당시 매출 43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웃돌던 네파는 이후 실적이 꾸준히 악화해 지난해 매출 2888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2008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한 자산이다. 같은 펀드에 담겼던 코웨이가 조 단위 차익을 남기고 조기 엑시트에 성공한 것과 달리 네파는 10년 넘게 2호 펀드 내 유일한 미회수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로 네파 엑시트가 마무리되면 2008년 결성된 2호 펀드의 공식 청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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