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총리 만난 신동빈 롯데 회장..韓기업인 중 처음

김보겸 기자I 2020.10.12 14:06:57

신 회장, 11일 도쿄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오찬
장남 결혼식에 아베 전 총리 참석할 정도로 돈독

11일 스가 일본 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회동했다(사진=연합뉴스·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인 중 가장 먼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 등이 공개한 총리 일정에 따르면 스가 총리와 신동빈 회장, 화장품 기업 ‘코세’의 고바야시 카즈토시 사장, 편의점 체인 훼미리마트의 사와다 타카시 사장은 11일 오전 약 한 시간 동안 도쿄 총리 관저 인근 한 중식당에서 회동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중순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에서 한·일 양국의 사업을 챙기고 있다.

신 회장은 한국계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가 총리와 만났다. 일본 정부는 회동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회동이 관광 활성화를 강조한 스가 총리와 유통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신 회장의 만남이었던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회장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사이가 돈독하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아베 전 총리가 신 회장 장남의 결혼 행사에도 참석할 정도였다. 스가 총리가 ‘포스트 아베’로 불리는 만큼 신 회장도 스가 총리와 친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