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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미국이 ‘에픽 퓨리’, 이스라엘이 ‘로어링 라이온’으로 명명한 합동 공습으로 촉발됐으며,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반정부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이 가세했고, 이란 쪽에는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가담하며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됐다.
양측은 지난 6월 중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등 한때 협상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60일 시한으로 설정됐던 최종 합의 마감일이 8월 중순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갔고, 이후 이란 측의 상선 공격 등으로 적대 행위가 다시 불붙으면서 협상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이어 아일랜드 순방 중이던 지난 14일에는 이란이 “간절히 조속한 합의를 원한다”며 이란 측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군사적 충돌이 끝나는 즉시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고, 그동안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던 국가들은 전쟁이 끝나면 그 비용을 미국에 상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한 것은 기존의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표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실무선이 아닌 최고위급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의 대화 진행 여부를 여러 차례 부인해 온 전례가 있어, 이번 발언에 대한 이란 측의 공식 반응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봉쇄와 재개방이 반복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도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이 실제 종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앞서 여러 차례 있었던 “곧 끝난다”는 예고에 그칠지는 향후 며칠간 양측의 후속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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