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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분기 매출 17% 급증…글로벌서 77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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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11.03 08: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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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 575억달러…"전 세계 교체 수요도 최고치"
중화권서만 아이폰 23조 팔아…중화권 매출 21% 늘어
맥 매출 24% 증가…아이패드·웨어러블은 동반 역성장

존 터너스 애플 CEO. (사진=로이터)
존 터너스 애플 CEO.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증가하며 역대 9월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고,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신제품 교체 수요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아이폰 매출이 575억 8300만 달러(약 77조 5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억 2500만 달러(약 66조원)보다 약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애플 전체 매출은 1144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은 9월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을 기존 모델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한 고객 수도 전 세계적으로 9월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본토, 인도에서도 교체 고객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제약에도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9월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화권 매출은 175억 3900만 달러(약 23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 144억 9300만 달러(약 19조 5000억원)보다 약 21% 증가했다. 터너스 CEO는 “중화권 실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아이폰의 9월 분기 매출 신기록과 맥의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중화권 매출 21% 증가…아이폰 교체 수요도 성장 견인

중화권의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터너스 CEO는 시장조사업체 월드패널을 인용해 중국 도시 지역에서 아이폰 모델들이 스마트폰 판매 상위 3개 제품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과 맥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만큼 공급 제약도 발생했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월 분기 아이폰 공급 제약은 높은 수요가 원인이었다”며 “공급망의 유연성이 평소보다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단 공정에서 생산되는 시스템온칩(SoC)의 공급이 제약 요인이었지만, 제품군의 2나노미터 공정 전환이 진행되면서 관련 제약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듀오. (사진=AFP)
아이폰 듀오. (사진=AFP)
아이폰과 함께 맥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맥 매출은 107억 9200만 달러(약 14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애플은 맥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함께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파레크 CFO는 공급 제약에도 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신흥 시장에서 기존 이용자의 교체 수요와 신규 구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62억 2900만 달러(약 8조 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애플은 공급 제약과 지난해 A16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출시로 높아진 비교 기준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맥 성장세 속 아이패드 부진…듀오 판매는 다음 분기서 반영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 매출도 83억달러로 약 8% 줄었다. 지난해 애플워치 SE 3와 에어팟 프로 3 출시 효과에 따른 기저 부담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315억 7300만 달러(약 42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상, 클라우드, 결제, 광고 등 여러 서비스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9월 26일까지로, 애플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판매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 18 프로 등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12월 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에 대해 “리뷰어와 고객들의 초기 반응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밝혔으며,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강조했다. 사비 칸 COO는 아이폰 듀오의 공급이 현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과 수요가 언제 균형을 이룰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7회계연도 1분기에 해당하는 올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전망이 실현되면 애플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파레크 CFO는 “공급 제약을 고려하더라도 12월 분기는 회사 역사상 매출이 가장 높은 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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