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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겠다고 예보했지만, 오후 들어 미세농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후 4시쯤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 전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당 181마이크로그램(㎍)으로, 국내 대기환경 기준인 하루평균 100㎍/㎥를 크게 초과했다.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121∼200㎍/㎥) 수준으로 애초 과학원이 예보한 ‘보통’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태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고값은 189㎍/㎥로 서울 마포구에서 오후 4시 관측됐다. 서울 전역의 일 평균값은 122㎍/㎥로 ‘나쁨’ 수준이다.
대구(218㎍/㎥)와 울산(275㎍/㎥), 경기(285㎍/㎥), 강원(215㎍/㎥), 충북(223㎍/㎥), 전북(249㎍/㎥), 경북(225㎍/㎥), 경남(203㎍/㎥)은 최고 농도가 200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중국발 오염물질이 바람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기가 안정되면서 대기 중에 오염물질이 계속 남아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