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사모펀드(PEF)인 파트너스그룹이 삼성증권과 손잡고 선보인 ‘더파트너스펀드’에 400억원이 몰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과 파트너스그룹이 지난주 모집한 해외 대체투자 사모펀드 ‘더파트너스펀드’ 모집 결과, 4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투자금이 3억원인 사모펀드에 400억원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번 펀드는 환헷지형과 언헷지 등 2개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최종적으로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의 투자금이 모집됐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미만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삼성증권은 자사 고객중 초고액자산가(Ultra High Net Worth)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초고액자산가들이 몰렸다”며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은 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펀드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더파트너스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 대체투자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인에게 소개한 상품이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대체투자로 높은 수익을 냈지만 개인들에게는 접근이 제한돼 있었다. 특히 이번 펀드는 파트너스그룹의 해외 대체투자 전략에 따라 운용되며 과거 내부수익률(IRR)은 7.3%다. 특히 장기 투자로 투자금이 막히는 폐쇄형이 아닌, 월 1회 입출금이 가능한 펀드 형태가 장점이다. 이 펀드의 국내 운용사는 흥국자산운용이다.
전세계적으로 6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트너스그룹은 사모투자(PE) 부동산 대출 인프라 등 4가지 영역에서 공모가 아닌 사모투자만 진행한다. 파트너스그룹은 사모투자 중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다른 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투자에 특화된 PEF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IFC몰의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수해 최근 3배 이상 차익을 실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