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가 새롭게 접수됐으므로 엄격한 심사 원칙을 견지하되 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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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기업의 자금 조달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 처지에선 자본시장의 일차적 기능은 자금 조달”이라며 “특히 성장 산업의 투자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최근 상황에서 자본시장 자금 조달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산과 조선은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산업군”이라며 “과감한 투자는 오히려 주주들이 환영해야 할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소수 주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건 대기업 의사결정에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합병, 물적 분할, 유상증자, 상장폐지 등 자본 거래에서 소액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배제됐다”면서도 “한화 측에서 진정성 있게 주주들과 소통하신다면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