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로 250억원 담았다. 나스닥100 지수를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ETF로 금융회사를 제외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생명공학 등의 기업으로 지수가 구성된다.
이외에도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170억원), ‘KODEX 미국S&P500TR’(166억원) 등 미국 증시 주요 지수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순매수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와 달리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한 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로 448억원 내다 팔았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지수의 수익률의 2배를 따르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ETF도 119억원 팔면서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4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것은 오는 21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미국 내 제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주요 목표로 성장 동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취임 첫날 100개 이상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당시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간 인프라 확충, 금융규제 완화, 화석연료 개발 등과 관련한 3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취임식 이후 1년간 S&P500지수는 23.7% 올랐다.
트럼프의 행정명령 중 관세 부과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ETF에선 자금 이탈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관세 도입 시 국내 수출이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위축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보편관세 도입 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인 방식의 관세 부과 시에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 10~20% 수준의 보편적 관세 조치 시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지 주목된다”며 “보편적 관세 조치보다 선별적 혹은 점진적 보편 관세율 인상과 같은 형태로 관세 조치가 도입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