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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퇴임 후 법무법인 우승行

최오현 기자I 2025.01.24 13:23:42

최 가정법원장, 2월 끝으로 변호사 새출발
法·檢 출신 지난해 설립한 법무법인 우승으로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최호식(61·사법연수원 27기) 서울가정법원장이 퇴임 후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사진=김태형 기자)
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 법무법인 우승 행을 결정했다. 합류는 2월 말 또는 3월 초쯤이다. 법원장 임기는 다음 달 10일까지이나, 오는 31일 법원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최 법원장은 일찌감치 사의를 표했다. 고위법관은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라 퇴직 후 3년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로펌 취업은 제한된다.

최 법원장은 법관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우승에서 대표변호사들과 함께 가사 민·형사 등 총괄적인 법률 서비스를 다룰 예정이다. 우승은 지난해 4월 법원 출신 변호사들이 합심해 설립한 신생 법인이다. 김용철(61·25기) 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유영근(56·27기) 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장, 김동현(54·28기)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이 대표변호사로 있다.

최 법원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제37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뒤 수원지법 예비판사로 입직했다. 서울지법, 대구지법 포항지원,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서울행정법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이후 서울가정법원이 처음으로 실시한 법원장 추천제를 통해 2023년 1월 수석부장판사에서 법원장으로 보임됐다. 지난해 10월과 5월 대법관 후보로도 천거됐으며 7월 헌법재판관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로 재직 당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항고심을 심리했다. 또 남편이 결혼 초 혼외자를 일방적으로 자녀로 출생신고하고 25년이 지난 사건에서 비록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도 입양의 실질적인 요건을 따져야 한다며 아내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외 가사소년재판연구회 회장으로 각종 정기세미나를 열고 한국후견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가사소년재판의 연구와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 “잘 헤어져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며 “법원과는 이별하지만 바깥에서 다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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