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미 국방부가 주일미군 사령부의 자체 제작해 동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알려왔다”며 “문제가 됐던 북한 핵무기 개수 등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일미군 사령부가 지난달 18일 홈페이지 및 유튜브 계정에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올린 6분 안팎의 동영상을 공개한바 있다. 해당 동영상은 “동아시아에는 세계 3대 경제 대국 2곳과 핵보유 선언국 3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경제 대국 2곳을 설명할 땐 중국과 일본을, 핵보유 선언국 3곳을 거론할 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각각 지도에 표기했다. 특히 핵보유 선언국 부분에선 핵무기 숫자가 북한 15개(15+), 중국 200개(200+), 러시아 4000개(4000+)로 각각 표시됐다.
그간 미 정부나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동영상으로 인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수정 동영상은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개를 끼고 있고, 이 지역은 진화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 영토 분쟁, 평화와 분쟁의 갈림길에 마주한 정권, 그리고 미래 수십년간 지역을 바꿀 장기적 전략적 경쟁으로 정의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 부분에서 보충 설명으로 적시했던 북한과 관련된 ‘핵보유 선언국’ 표현과 북한 핵무기 개수는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일미군사령부는 동영상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기해 일본 측의 주장을 그대로 담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독도 관련, “이 지역은 수십 년, 수백 년 된 영토 분쟁지역”이라고 설명하며 영토 분쟁지역으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독도의 서구식 명칭), 쿠릴열도,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