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을 치료하려는 인구가 지난해 1년 동안 병원을 방문한 144만7658일을 연간으로 환산한 기간이다. 임신을 갈망하는 이들의 시간과 노력이 무색하게 대한민국 인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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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인구는 절대적이고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까지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는 매해 점증했다. 2017년 20만8703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환자는 20.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가 병원에 들른 일수는 81만7726일에서 144만7658일로 77% 증가했다. 이 기간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2240년→3334년→3371년→3476년→3966년`이다. 환자 1인당 연간 병원에 들르는 일수는 3.9일에서 5.7일로 이틀 가까이 길어졌다.
성별을 구분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비율이 압도적이고, 치료에 들이는 기간도 더 필요한 게 현실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환자에서 여성 비중은 64%(16만2938명)다. 여성 환자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30~39세 여성은 72%(11만7553명)이다. 치료에 드는 일수는 남성이 1.8일인데 반해 여성은 7.8일이 걸려 6일 격차가 났다. 불임과 여기에 드는 치료 기간이 여성의 절대적인 사회·경제 등 활동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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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1000명(-0.2%)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194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72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