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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선 명운 갈린다"…美 중간선거 뜨거운 투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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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2.11.09 14:39:58

뉴욕·뉴저지주 인근 투표소 둘러보니
2년 전 대선과 달리 유권자들로 붐벼
"조지아·펜실베이니아 등 투표 행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8일 오전 11시2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56가에 위치한 명문 예술고교인 아트디자인스쿨 앞. 11·8 중간선거 투표가 이뤄진 이곳은 이어지는 투표 행렬로 출입문이 계속 열려 있다시피 했다.

학교 내부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주민들이 6피트(약 1.8미터) 간격을 유지하며 줄지어 서 있었다. 절반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대기 줄 옆에 있던 한 투표 관리인은 “오전 6시 문을 열었는데, 유권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투표소에는 30분간 최소 수백명이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점심을 앞둔 시간임에도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아트디자인스쿨 안에서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이날 선거는 2020년 11월 대선 이후 2년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의 선거다.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을씨년스러웠던 투표장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그만큼 중간선거에 대한 관심은 높아 보였다. 투표장 앞 ‘VOTE HERE’(여기서 투표하세요) 알림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한 70대 노부부는 “민주당에 투표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에게 표를 주는 것은 미국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맨해튼은 뉴욕시 내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유독 높은 곳이다. 그러나 40대 남성인 알렉스씨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맨해튼에서 범죄가 너무 많아졌다”며 민주당 정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중간선거는 차기 대선을 향한 심판대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커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대선 재도전 선언일 것이라는 관측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아트디자인스쿨 입구가 중간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이날 아트디자인스쿨을 포함해 뉴욕주와 뉴저지주 투표소 5곳을 둘러봤다. 맨해튼 46가에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 라이브러리의 투표소 역시 유권자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투표소 내부에서는 직원 5명이 부지런히 유권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인 오후 5시께 뉴저지주 북부 테너플라이 시청 내 강당인 맥캔드리스룸도 투표를 하기 위한 주민들로 줄을 이었다. 이곳은 2년 전 대선 당일만 해도 썰렁했는데, 이번에는 시청 앞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유권자들로 붐볐다. 한국계 시민권자인 C씨는 “한인 사회에 대한 공약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테너플라이는 유대인, 한국인 등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다.

미국 북동부뿐만 아니다. CNN은 “초격전지인 조지아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등 접전지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은 사전투표가 중간선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는 평가다. 이번에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는 4400만명을 돌파했다. 2018년 중간선거 당시 3900만명보다 더 많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교회 강당에서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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