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동절기 농축수산물 수급 위험요인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전월보다 둔화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폭을 낮췄다. 권 차관은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서도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노력에 힘입어 주요국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물가 상승률을 약 0.8%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50원대, 경유는 1840원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정부는 물가 안정세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봤다. 누적된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민이 느끼는 장바구니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물가를 끌어올릴 상방 압력과 위험 요인도 남아 있어서다. 이에 권 차관은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방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먼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민생 밀접 품목을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유통구조 효율화와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할당관세와 할인 지원 등 정부의 세제·재정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지원 예산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격 안정이라는 결과로 연결되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김장철을 앞두고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의 김장대책을 시행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하고,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새우젓 등 가격이 오른 일부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동절기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방역을 강화하고, 비축물량 확보와 조기 출하를 통해 엘니뇨와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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