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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IPCC는 9일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IPCC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대책을 수립한다는 취지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에 공동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다. 지난 1988년 이후 7년마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왔다. IPCC의 보고서 발간이 중요한 이유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과학적 근거가 되며 대응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방출량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파리기후협정의 과학적 근거가 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발간됐다. 여기에는 역대 보고서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탄소 배출량을 현격히 줄이지 않으면 올해 여름 발생한 가뭄, 홍수, 산불 등 대형 재난은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라는 경고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돼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해당 보고서가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알록 샤르마 제26차 유엔기후벼화당사국총회 의장은 지난 7일 “이번 보고서는 인간의 행위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될 것이고, 이번 회의(제26차 유엔기후변화회의)는 이를 바로잡는 가장 결정적 순간이 돼야 한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2년, 5년, 10년을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지금 실패한다면 그 결과는 재앙적이다. 이런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더그 파 그린피스 UK 정책국장도 “세계 각국 정부는 이 보고서가 보내는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현재 기온 상승을 억제할 실질적인 대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대기과학자인 마이클 만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을 넘어서기 전에 나오는 마지막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이번 여름에 목격된 가뭄, 폭염, 홍수, 초대형 폭풍처럼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기후변화 영향은 더 이상 미묘하지 않고, 이런 전례없는 극단적 기후재앙 형태로 실시간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달 동안 미국 산불, 북반구 폭염, 중국과 유럽 홍수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재앙이 향후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사이먼 루이스 교수는 “이번 여름 관측 결과는 이전 IPCC 보고서 평가의 예측이 과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여름에 발생한 재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인지 여부는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야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앞으로 탄소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 점점 더 심각한 기후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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