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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관객 영혼 울렸다…뮤지컬 '시라노' 3번째 시즌 폐막

김현식 기자I 2025.02.24 15:27:33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시라노’ 3번째 시즌이 23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희곡을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낮은 자들을 위한 영웅’이자 사랑하는 여인 록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인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2017년과 2019년 각각 초연과 재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5년 만에 다시 펼친 3번째 시즌은 지난해 12월 6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대본 수정 작업을 통해 시라노의 친근하고 유쾌한 면모를 부각했고, 록산은 주체성을 강화해 시라노와 같은 영혼을 지닌 여성으로 표현했으며 오프닝곡 ‘연극을 시작해’, 크리스티앙 솔로곡 ‘말을 할 수 있다면’, 시라노가 부르는 ‘달에서 떨어진 나’ 등 3곡의 넘버를 추가했다.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이 시라노 역을,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가 록산 역을 맡은 이번 시즌 약 8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객석점유율은 95%를 기록했다. 공동 제작사 RG컴퍼니, CJ ENM은 “역대 프로덕션 중 가장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류정한 RG컴퍼니 프로듀서는 “초연과 재연 당시 어려움이 있었으나 용기, 희망 등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울림을 더 많은 분께 전하고 싶었은 마음에 ‘시라노’를 놓을 수 없었다”며 “작품이 가진 힘을 믿은 것이 이번 시즌 성과로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오랜 기간 ‘시라노’를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 모든 배우들과 창작진의 진심 어린 열정이 함께했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시라노’라는 인물이 보여준 강한 신념과 지고지순한 사랑, 낭만을 잊지 않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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