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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18조인데 1인당 성과급 1195만원…한전, 누적 8000억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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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10.19 1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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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올해 9월 8032억원 지급…2년 연속 A등급
부채비율 444%로 여전히 400% 웃돌아…5년 연속 재무위험기관
국가기간망 확충 지표 만점·일부 지표 제외에 평가 적정성 논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5년 연속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가운데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여전히 400%를 웃도는 상황에서 정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으면서 평가 기준의 적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한전)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한전)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한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총 8032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1314억9200만원, 2023년 632억7400만원, 2024년 1670억900만원, 지난해 2683억9000만원이다. 올해도 지난 9월 23일 기준 1730억8200만원을 지급했으며 12월 추가 지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성과급 지급 대상은 2만2465명으로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1195만원이었다. 올해는 9월까지 2만2725명에게 1인당 평균 약 762만원이 지급됐다.

성과급 규모는 정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전은 평가 대상 연도 기준 2021년과 2022년 C등급, 2023년 B등급을 받았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2년 연속 A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재무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2022년 494%에서 2023년 644%로 치솟은 뒤 2024년 619%, 지난해 444%로 낮아졌다. 지난해 부채 규모도 118조원에 달했다. 한전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됐다.

다만 경영실적은 개선됐다. 한전의 영업손익은 2022년 33조9000억원 적자, 2023년 6조5000억원 적자에서 2024년 3조2000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8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재무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수익성이 회복된 점이 경영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경영평가 지표의 신설과 제외 과정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신설된 ‘국가기간망 적기확충’ 지표는 3점 만점을 받았지만, ‘재정건전화 계획’ 계량지표와 ‘계통 유연성 자원 구축’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인건비생산성’은 2023년부터 빠졌다.

반면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비율, 영업이익률 등 재무 관련 지표는 유지됐다. 부채비율 지표의 배점은 2024년 1점에서 지난해 2점으로 확대됐다.

김 의원은 “송전망의 실제 구축률이 30% 이하인데도 국가기간망 적기확충 지표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무 상황에 불리한 일부 지표까지 빠진 것이 한전에 대한 봐주기식 평가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측은 “한전의 재무실적 악화는 21~23년 러우전쟁시기 급등한 연료비의 상당부분을 요금인상 없이 자체 흡수한것이 원인”이라며 “재무개선을 위해 22년부터 4차례 임직원 임금반납(172억원 2만4737명 참여), 22년~25년까지 15조1000억원의 자구노력실적을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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