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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HD현대 손잡고 친환경 도료 시장 선도

박철근 기자I 2025.01.24 13:32:21

선박 내부용 도료 환경표지 인증 획득…품질 우수성 확보
HD현대, 선박 내부 거주구 등 비침수 구역용 표준 도료 선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KCC가 HD현대와 함께 친환경 선박 중심의 조선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KCC(002380)는 24일 “HD현대(267250)와 공동 개발한 선박 내부용 도료 ‘EH4600(HS)’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생활환경오염·유해물질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는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근거한 환경표지인증은 같은 용도의 제품 중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全)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정해 환경표지를 인증하는 국가 공인제도다.

KCC가 HD현대와 공동개발한 선박 내부용 도료 ‘EH4600(HS)’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생활환경오염·유해물질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는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 KCC)
양사는 친환경 조선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2023년 10월 ‘선박 도장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내부용 도료 및 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선원들이 생활하는 선박 내부용 도료를 개발하는 만큼 친환경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한편, 품질에 대한 기준은 오히려 더 엄격하게 관리했다.

KCC는 “EH4600(HS)는 도장 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제품 자체의 유해물질 감소 등 우수한 환경 친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염분으로 인해 부식성이 심한 해양환경에서도 녹을 방지하는 방청성과 강한 변색 저항성, 모든 철재에 도장할 수 있는 우수한 부착성 등을 확보한 고성능 제품으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해당 제품을 기관실 및 선실 내부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선박 내부 거주구 등 비침수 구역에 적용하는 ‘표준도료’로 선정했다. 조선업계에서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로 꼽히는 표면처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착성을 가진 고기능성 도료다. 표준도료로 지정해 향후 HD현대가 건조·보수하는 선박에 확대 적용해 안전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선업계와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도 “EH4600(HS)는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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