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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늘리려다 포기…2호기만 새것으로 교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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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2.10.18 16:13:54

2018년 대통령 전용기 공군 1·2호기 교체 추진
당초 NSC, 기존 2대에서 3대로 증가 운영키로 의결
물가·환율 상승, 업체들 미응찰로 2호기 사업 무산
국방부 "기종 선정은 現정부 내, 도입은 임기 넘길 수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정부가 공군 1·2호기에 더해 3호기까지 총 3대의 대통령 전용기를 운용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노후화 된 ‘공군 2호기’만을 신규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18일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2018년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중형 항공기를 추가 임차해 대통령 전용기를 기존 2대에서 3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주로 타는 공군 1호기는 이명박 정부 때 임대한 B747-400 이후 11년만에 B747-8i 기종으로 변경됐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항공기뿐만 아니라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을 포괄적으로 5년 동안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임차비용은 3057억원 규모다.

이에 더해 공군 2호기 교체 사업도 함께 추진됐다. 공군 2호기는 전두환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5년 도입한 B737-300 기종으로 기체 노후화에 따른 운영의 어려움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있었다. B737-300기종은 1999년 에어뉴질랜드에 마지막으로 공급된 이후 단종된 모델이다. 게다가 기체가 작고 항속거리도 짧아 임무 수행이 제한적이었다.

지난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탑승한 공군 2호기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기존에 확정된 예산 내에서 중형 신형기 임차와 노후 2호기를 함께 운용하는 게 어려워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군 2호기 임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물가와 환율 상승으로 현재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3차례나 입찰 절차를 진행했지만, 국내 항공업체들이 모두 입찰에 응하지 않아 사업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중형 항공기를 신규 임차해 대통령 전용기를 3대 운용하는 것보다 기존 2호기를 교체해 총 2대로 운용하는 것이 예산절감 효과가 크고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노후 2호기는 폐기하고 새로운 중형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빌려 쓰는 방식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 요인들의 해외 출장 횟수 등을 고려할 때 2대의 대통령 전용기로도 임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공군 2호기 신규 구매나 임차를 위한 예산안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는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군 2호기 운영을 위한 비용과 운영의 효율성, 전력화 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며 “기종 선정은 현 정부 임기 내에 가능하지만 실제 도입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군 2호기는 국력 신장에 따라 현재는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 요인의 아시아 지역 출장에도 활용된다. 특히 공군 1호기의 경우 기체가 커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해외 활주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호기가 필요하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등반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보잉 737 기종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왔다. 북한 삼지연공항에 공군 1호기인 보잉 747이 들어가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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