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AI로 무장 “수만 건의 동시 해킹시도, 1초만에 분석”

김미영 기자I 2024.12.10 12:00:00

국세청, 이달부터 AI 보안관제 시스템 가동
“해킹? 無사고…관제요원 10명 몫 톡톡히”
강민수 청장 “과학세정 정착해 스마트한 국세청으로”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이 이달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이버 보안관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10월 개통 이후 두달 동안 디도스 공격, 악성코드 감염, 비인가 접근 시도 등 공격 유형별로 자동대응 절차를 마련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AI 보안관제 시스템은 동시다발적인 수만 건의 해킹 시도를 1초 이내로 빠르게 분석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대량의 공격시도가 있다해도 공격 차단과 상황전파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단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국세청의 관제요원들이 1건당 5분 이상 소요되는 분석 시간을 가진 뒤 수동으로 해킹공격을 차단해왔다. 디지털 환경 변화로 보안위협이 다변화하는데도 대처할 여력은 많지 않았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취임 당시 “모든 분야에 ‘과학세정’을 국세행정에 정착시키고 스마트한 국세청을 만들어가겠다”며 보안기술 강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구축한 AI 보안관제 시스템이 관제요원 10명의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직원들은 업무 부담도 덜게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정화 기간 동안 일일 평균 수백여 건의 보안위협을 정확히 분석하고 차단해 한 건의 해킹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보안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최신 보안기술 도입, 보안시스템 확충 및 국세행정에 최적화된 보안정책 마련 등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해나겠다”고 밝혔다.

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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