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결정해야 합리적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 사장이 이같은 공지를 올린 것은 최근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노조 등 일부 구성원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29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치다.
SK하이닉스는 PS를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특별성과급 500%를 추가로 주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일부 구성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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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은 “노조와 적절한 기준과 수준에 대해 수차례 협의했으나 아쉽게도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하루빨리 노사가 신뢰에 기반한 협력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솔리다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였던 2018년과 비교해 약 1조원 증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과거 특별성과급 지급 사례와 근거, 인원 수 증가에 따른 이익의 질과 함께 최대 실적 달성의 의미와 기술 경쟁력 우위 등 정성적 요소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500%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고, 지난해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간 많은 노력으로 쌓아온 노사간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CEO로서 구성원의 행복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