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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당시 숨진 지지자 유족 “헌재 판결 존중해달라”

강소영 기자I 2025.04.04 12:22:29

[尹대통령 파면]
박근혜 파면 당시 사망한 지지자
유족 “가족들에겐 허무한 죽음일 뿐”
“헌재 판결에 불만 있어도 존중해달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시 사망한 지지자의 유족이 “가족들에게 허무한 죽음일 뿐”이라며 유혈 사태는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에 반대한 한 시민이 차벽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날 중앙일보를 통해 목소리를 낸 A씨는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 아버지를 잃었다. 당시 헌재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폭력성을 보였고 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한 명이 A씨의 아버지였기 때문.

2017년 당시 주최 측은 “무조건 돌격, 오늘 헌법재판소가 죽든 우리가 죽든 돌격!”이라고 외치며 지지자들의 폭력을 이끌고 방조했다. 이에 이를 막으려는 경찰관들과 큰 몸싸움이 일었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다.

A씨는 “각 진영에서 열사나 투사라고 칭하지만, 가족들에겐 허무한 죽음일 뿐”이라며 “폭력 사태를 추호도 생각해선 안 되고, 설사 발생하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 전 일을 반면교사 삼아 유혈사태만큼은 없어야 한다”며 “헌재 판결에 불만이 있어도 존중해달라. 만일 불복한다면 국민들은 이제껏 외친 여러분들의 주장들을 들어주지도,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 1만 명 중 곳곳에서 “우리 대통령님 어떡해”, “미쳐 돌았다”, “거짓말하지 말라”라며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이날 11시 28분쯤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한 남성이 곤봉으로 깨는 등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 남성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尹대통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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