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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뉴스’ 출연한 김계리 “헌재 선고에 ‘미쳤구나’ 생각만”

권혜미 기자I 2025.04.18 15:09:37

김계리 변호사, 전한길 뉴스 출연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당시 떠올려
“상식적이지 않은 논증 과정 거쳤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계몽령’이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김 변호사가 출연한 25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이날 김 변호사는 “국민 여러분들이 탄핵 재판을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변론을 준비하면서 ‘이 나라 시스템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나라 전체가 ‘전체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를 향해선 “사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내가 지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수긍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논증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낸다면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김 변호사는 헌재의 파면 결정이 된 이후 미소짓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김 변호사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언급하며 “그날 문 대행이 되게 기분 좋게 들어오더라. 변호사 일동 기립하는데 (문 대행의) 표정을 보고 직관적으로 ‘뭔가 잘못됐다’ 생각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탄핵을 인용한 헌재의 선고를 들으며 ‘헌재가 법 위에 섰구나’, ‘미쳤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때 눈물도 콧물도 안 났다. 선고가 다 끝나고 저희 팀 막내 변호사가 울려고 하더라. 그때 ‘나는 눈물도 안 나온다’ 얘기하며 웃은 거다. 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SBS 캡처
끝으로 김 변호사는 2030 청년 세대를 향해 “투표 열심히 하라. 정신 차려야 한다. 투표 제대로 안 하면 드럼통”이라며 “전한길 쌤은 드럼통 맨 앞이다. 저는 약간은 후순위일 거 같다. 드럼통 안 보내려면 투표 잘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고 “성공한 계몽령이라 평가할 수 있는 건,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여러분이 깨어난 것”이라고 했다.

‘드럼통’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알려지게 됐다. 이에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나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변호사 등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대리했던 변호인단은 본래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4시간여 만에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김 변호사 등은 회견 취소 배경에 대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창당 제안이 대통령님의 의중 또는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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