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오목공원’이 지난 2023년 12월 새롭게 단장한 뒤 붙여진 대내외 평가다. 목동 중심축에 위치한 이 공원은 지난 1989년 조성돼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공원이었으나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자연과 쉼,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양천구가 새롭게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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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지난 16일 오전 오목공원을 찾았을 때 산책을 하는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직장인들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담소를 나누며 걷거나, 공원 외곽부 숲라운지(조경시설)에 있는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 독서하는 시민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도심에 서유럽풍 공원이 들어선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또 공원 남측에 있는 관리소는 ‘오목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예술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이와 함께 회랑 내에는 그림 쉼터는 지역예술 작가와 협업한 소규모 기획전시를 시행하거나 지역 공방의 작품들이 전시되기도 한다.
또 회랑 내에는 양천구 주민들이 책을 들고와서 읽거나 진열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쉼터’와 반려 식물 클리닉을 실시하는 ‘식물쉼터’도 있다.
아울러 미술관 옆에 조성된 ‘서울형 키즈카페 양천구 오목공원점’, 그물쉼터가 있는 ‘유아숲쉼터’, 성인·아동용 농구대가 갖춰진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건강라운지’ 등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들이 곳곳에 있었다.
이처럼 오목공원이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하자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대통령상),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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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은 아울러 반려견 팝업 놀이터나 한 달에 한 번씩 장터로 활용되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공원에 회랑을 설치하면서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비가 내릴 때나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도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주면서 오목공원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조성한지 1년 반 정도됐는데 목동을 넘어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게 더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