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여사 환심 사겠다고”…쏟아진 제보에 윤건영 ‘탄식’

이로원 기자I 2025.01.13 14:47:29

윤건영 “김성훈, 경호처관들에 반려견 옷 구입 지시”
“尹 부부 생일날 장기자랑 요구…업무 배제까지”
“김성훈·이광호, ‘尹 경호처 사병화’ 핵심 인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경호차장 직무대리)이 김건희 여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관저에서 키우는 대통령 반려견 옷을 구입하게 하고 장기자랑을 시키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들을 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뉴스1
13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사사로운 일에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들이 쏟아진다“면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경호처 내 윤 대통령 체포 저지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차장과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오는데 사실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라면서 “부속실 환심을 사기 위해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 옷을 경호관들이 구입하게 했다”고 제보 받은 사례 중 일례를 들었다.

진행자가 ‘김성훈 차장이 경호관들한테 지시해서 반려견 옷을 사오라고 했냐’고 재차 묻자 윤 의원은 “그런 셈이다. 지시 여부는 상황을 봐야한다”면서도 “심지어 옷에다 관계기관 마크까지 새겨서 선물하기도 했다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가 휴가 기간에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데 폭죽을 사 오라고 시킨다거나, 이런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들이 쏟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윤 대통령 내외의) 생일 같은 날에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는 것”이라면서 “경호처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전혀 아님에도, (장기자랑을 하는 직원들을) 아예 인사 발령을 내 근무 인원에서 제외시켜 그 일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는 사실 믿고 싶지도 않다. 김건희 씨에 대해 환심을 사기 위해 대통령 눈에 들기 위해서 했다는 제보가 과연 사실일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과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성훈 차장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윤 의원은 “(김 차장의 스타일이)직업 경호관 답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윤석열 씨에 대해 골프에 대해 문제 제기하면 ‘역대 대통령 다 했습니다’ 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거다. 그냥 차분하게 팩트 위주로 이야기하는 게 직업 공무원들 특성인데, (김 차장은) 마치 정치인처럼 대답을 하더라”고 했다.

윤 의원은 김성훈 차장을 두고 “최근에는 윤석열 씨가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정식 경호처장이 돼서 권력을 잡겠다라는 생각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다닌다더라”며 “이 분이 본격적으로 윤 대통령 내외 눈에 들었던 건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친상이 계기였다고 한다. 당시 장례 업무를 김 차장이 도맡아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해 묫자리도 알아보고 장례 업무들을 김 차장이 맡으면서 (대통령 내외의)눈에 좀 들었다”며 “그러면서 신임을 얻어 최근 논란이 됐던 윤석열 씨 골프 관련 일정들도 모두 김 차장이 맡아서 진행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지금 경호처를 광기 어린 미친 지시를 받도록 만드는 일종의 사병화된 것에 대한 핵심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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