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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4년 5월 26일 체험학습을 앞두고 약을 사기 위해 고양종합터미널 지하로 향했다가 화재에 휘말렸다. 당시 화재로 9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김씨는 연기와 폭발로 의식을 잃었다. 현장에 출동한 채 소방위는 지하에서 김씨를 발견했지만 머리카락과 옷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있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
채 소방위는 도끼로 에스컬레이터를 부수고 김씨의 머리카락을 잘라낸 끝에 그를 구조했다. 이후 의식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김씨는 심한 다리 화상과 연골 손상으로 여섯 차례 수술을 받았고 약 3년간 재활치료를 거친 끝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대학에 진학해 약사가 된 김씨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대학 시절에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월급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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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두 달 앞둔 김씨는 “구조를 해주셔서 저한테도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은인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인생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채 소방위는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며 퇴근 후 며칠에 걸쳐 직접 그린 원앙 그림을 결혼 선물로 건넸다.
채 소방위는 “누구나 눈앞에 위험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구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잘살고 있다고 연락을 주셔서 그저 고맙고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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