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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가 모든 것을 바꾸겠지만 AI가 모든 것을 지시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것은 다가오는 시대에 진정으로 가치 있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그는 앤트그룹이 향후 20년 동안 사람들의 삶에 “진보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기술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앤트그룹은 사장 겸 재무책임자(CFO)인 시릴 한이 오는 2025년 3월부터 에릭 징 회장의 후임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수성가의 상징인 마윈은 중국 내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지난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이른바 ‘설화 사건’으로 정부의 미운털이 박혔다. 직후 알리바바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알리바바도 반독점, 개인정보보호 등을 명분으로 벌금 폭탄을 맞았다. 이후 마윈은 알리바바 경영에서 물러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네덜란드, 일본, 호주, 태국 등 해외를 떠돌면서 ‘로키’(절제된 행동) 행보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마윈은 여전히 알리바바와 중국 핀테크 업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후 앤트그룹은 규제 단속으로 타격을 입은 이후 사업부를 재편하고 기술 및 AI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앤트그룹은 AI를 기반으로 외식, 차량 호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의료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