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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막 담았더니 예산 초과했어요"...외국인 쇼핑 성지된 강남 다이소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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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08.24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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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담도산공원점 오픈...강남권 49번째 매장
관광객 선호 뷰티·식품 전면 배치...기념품 코너도 마련
올해 1~7월 다이소 해외카드 매출 신장율 100% 성장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모든 상품의 가성비가 뛰어나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 여행일정 중 일부러 찾아왔다.”

지난 21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다이소 청담도산공원점에서 만난 대만 관광객 테레사 케이트(54·여)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온 김에 다이소를 방문했다”며 “규모가 엄청 크고 상품도 다양해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다이소 청담도산공원점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 21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다이소 청담도산공원점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날 방문한 다이소청담공원점 곳곳에선 캐리어나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뷰티와 식품 진열대에 많은 외국인들이 몰렸다. 일본 관광객 사쿠라 모모코(25·여)씨는 “마스크팩 등 부피가 작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구매하고 있다”며 “상품이 다양하고 저렴해서 이것저것 담다보니 당초 예산을 많이 초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00~5000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서울 강남권에 연이어 매장을 내고 있다. 강남권 매장 수는 49개(강남구 19개, 송파구 19개, 서초구 11개)로 지난해 9월 21개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문을 연 청담도산공원점은 다이소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 오픈한 49번째 매장이다. 강남권 매장은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뷰티 상품과 식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복모양의 편지봉투 등 전통시리즈 기념품을 전시한 진열대.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복모양의 편지봉투 등 전통시리즈 기념품을 전시한 진열대.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청담도산공원점도 입구에 들어서면 넓직한 공간에 다양한 뷰티 제품을 나열한 진열대가 가장 눈에 띄었다. 립스틱과 파운데이션 등 고객들이 직접 뷰티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별도 부스도 뷰티 진열대 앞에 마련했다.

매장 관계자는 “강남권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인기가 많은 바세린 마스크팩과 화잘먹 바다포도 스킨팩 등 뷰티 상품을 전략적으로 매장 입구 앞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뷰티제품 진열대 맞은 편에는 한복 모양의 편지봉투와 호랑이 캐릭터 치약 등 기념품 진열대를 배치했다. 특히 진열대 위에 상품 카테고리란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병기도 표기했다.

복층 구조로 된 청담도산공원점의 아래층 매장에는 식품과 생활용품들을 배치했다. 아래층을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갈때 외국어와 한국어가 번갈아가며 “계단을 조심하라”는 멘트가 나온 점도 인상 깊었다. 아래층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품인 삼립 미니꿀약과와 두바이 카타이프 피스타치오 초코, 미니 초코룹스 쿠키 등을 모아놓은 진열대도 있었다. 식품 진열대 옆에는 가성비가 우수한 천원의 행복코너도 마련했다.

복층 구조 아래층에 식품진열대 등 전경. (이미지=이데일리 신민준)
복층 구조 아래층에 식품진열대 등 전경. (이미지=이데일리 신민준)
청담도산공원점은 조명이나 상품 진열대 구조와 배치 등 기존 다이소 매장보다 한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담도산공원점은 약 1000㎡(약 300평) 규모에 2만여종의 상품을 갖췄다.

인근 헤어샾 직원이라고 밝힌 김욱씨(31·남)는 “일반 다이소 매장보다 규모가 큰데다 밝은 조명이나 상품 배치 등에서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며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패션 진열대를 방문했는데 아울렛을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소가 청담도산공원점 등 강남권에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먼저 원화 약세 기조와 의료관광 등으로 한국,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과거 명품과 면세품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한국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생활 밀착형 제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해 1~7월 다이소 전체매장의 해외카드 매출 신장율은 전년동기대비 약 100% 성장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 고객들도 고려해 사회관계명서비스(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패션 상품, 선글라스 등 재고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매장 판매 데이터와 현장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모든 사람이 재밌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청담도산공원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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