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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별도의 전용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약 1만7000명의 선수와 관계자 수용을 위해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4000여명 수용)과 나고야항 부두에 설치된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2000여명 수용) 등을 급조했다.
그러나 입촌 과정 초기부터 파행이 잇따랐다. 일본 선수단 부단장 미즈토리 히사시는 기자회견에서 “출입 자격증 활성화 지연 등으로 일부 선수들이 입촌 과정에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먹구구식 방 배정이었다. 조직위가 단순히 인원수에 맞춰 객실을 나누면서 남성 5명과 여성 5명으로 구성된 팀에 트윈룸 5개만 지급해 남녀 선수가 강제로 한 방을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수가 코치나 지원 인력과 같은 방을 쓰는 경우도 속출했다.
한국 대표팀 숙소 역시 열악한 환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FP는 지난 14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변준형이 숙소 세면대에서 물이 새고 바닥이 젖은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15일 한국 농구 선수들이 눕기엔 침대 규격이 턱없이 작다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조직위는 “당초 참가 인원을 1만5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신규 종목 추가로 인원이 늘어 숙소난이 발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사전에 숙소난을 예측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자국 선수단용으로 나고야 시내 호텔을 미리 선점해 둔 사실이 알려지며 타국 선수단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즈토리 히사시 JOC 집행위원은 “숙박 시설 배정 상황이 매우 빠듯하다고 들었다”며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조정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정이 너무 어려운 경우에는 일본 선수단이 사전에 확보해 둔 예비 숙소를 대체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