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독자 뽑은 `K문학 얼굴들`에 김애란·이병률

김미경 기자I 2025.01.09 12:10:00

알라딘 독자 총 15만5253명 참여
2025년 여는 한국문학 얼굴 투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알라딘 독자들이 뽑는 ‘한국문학의 얼굴들’에 소설가 김애란과 시인 이병률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한국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를 실시한 결과 소설가 김애란과 시인 이병률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집을 독자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기획이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다.

소설가 김애란(ⓒinboil)과 시인 이병률
한국 소설 분야에선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4.80%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신작으로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4년 한국소설 신간 베스트 1위 도서에 꼽혔다. 이어 ‘영원한 천국’(정유정)과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가 뒤를 이었다.

김애란 작가는 “누군가와 여름에 만나 겨울에 헤어지며 봄에 또 보자고 약속하는 기분”이라며 “이 책뿐 아니라 한국문학을 아껴준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나 또한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분야에선 이병률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 가장 많은 표(4.01%)를 얻었다. 이번 시집은 이병률 시인의 7번째 시집이다. 2024년 한국시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병률 시인은 “오늘 아침에는 꽝꽝 언 호수의 얼음을 켜고 그 안으로 물통을 넣어 물을 길어 올리는 사람을 봤다. (…) 나 역시 물통 가득 넘치게 받은 독자들의 사랑을 잘 익혀야겠다. 잘 끓여서 담아내겠다”며 몽골에서 소회를 전했다. 2, 3위는 ‘한강의 시인’((사)한국시인연대)과 ‘버킷리스트’(나태주)가 차지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출간된 책들 가운데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집을 묻는 이번 투표에는 독자 15만5253명이 참여했다.

알라딘 한국소설 분야 김효선 기획판매(MD) 담당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에 대한 독자의 관심과 지지가 높은 투표수로 나타났다”며 “김애란, 정유정, 이병률, 안희연 등 한국문학 독자가 꾸준히 지지를 보낸 작가들이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한 풍성한 한 해였다. 올해도 한국문학의 목소리는 다양한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더 짙고 넓게 퍼질 것”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