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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는 엔딩"… 공효진이 자신한 '경주기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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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7.27 1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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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가장한 네 모녀의 복수극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연기 앙상블
김미조 감독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무엇을 상상하든… 논리 없이 즐겨달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여러분이 어떤 그림을 상상하든 다를 겁니다. 논리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극장에서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정은(왼쪽부터), 공효진, 박소담, 이연, 김미조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정은(왼쪽부터), 공효진, 박소담, 이연, 김미조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공효진이 영화 ‘경주기행’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끝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엔딩을 보게 될 것”이라며 “왜 배우들이 엄마 역할을 탐냈는지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조 감독과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의 생일을 맞아 엄마 옥실(이정은)과 세 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가 가족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겉으로는 평범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한 남자가 실려 있고, 여행의 진짜 목적은 복수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공효진.(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공효진.(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이정은.(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이정은.(사진=연합뉴스)
김 감독은 제목에 담긴 의미부터 소개했다. 그는 “‘경주기행’은 도시 ‘경주’와 막내딸 이름 ‘경주’, 여행을 뜻하는 ‘기행’(紀行), 기이한 행동을 뜻하는 ‘기행’(奇行)을 함께 담은 제목”이라며 “벌레 한 마리 죽여본 적 없는 네 여자가 직접 처벌에 나선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실이라는 고통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담고 싶었다”며 “결국에는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들,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들은 저마다 특별한 인연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이정은은 “감독님이 예전에 제가 출연했던 영화 현장에서 스크립터로 일하며 공부를 많이 하셨다. 그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딸들 캐스팅을 기다리느라 1년 정도 걸렸다”며 “원래 함께하고 싶었던 배우들이 그대로 캐스팅돼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두 차례 제안을 받은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정 때문에 고사했다. 대본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민폐를 끼칠 것 같았다”며 “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다시 제안을 받았고, 무엇보다 이정은 선배가 엄마 역할을 맡는다는 이야기에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은은 “공효진 씨가 직접 전화해 ‘선배를 많이 돕고 싶다’고 말해줬다”며 “그 한마디가 출연을 결정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박소담.(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박소담.(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이연.(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이연.(사진=연합뉴스)
박소담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둘째와 셋째를 대하는 방식이 모두 달랐고 관계성이 굉장히 섬세하다고 느꼈다”며 “나중에 감독님이 실제 네 자매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이렇게 디테일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연 역시 “비극과 희극이 적절히 섞여 있었고, 선배님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 작품을 하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분들은 대한민국 연기를 주름잡다 못해 연기로 작품을 찢어버리는 배우들”이라며 “메모장 가장 위에 굵게 적어둔 배우들이었다.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배우들이었고, 실제로 함께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일이 가끔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 때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며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가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채워줬다”고 돌아봤다.

영화 '경주기행'의 김미조 감독.(사진=연합뉴스)
영화 '경주기행'의 김미조 감독.(사진=연합뉴스)
특히 공효진은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배우들은 늘 관객들이 어떤 그림을 상상할지 생각한다”며 “하지만 여러분이 어떤 영화를 상상하든 ‘경주기행’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흥행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유쾌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연은 “원래는 300만을 말하려 했는데 천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아버지가 명절마다 용돈 봉투에 ‘경주기행 7000만 대박’이라고 적어주신다”며 “저도 7000만 관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이정은은 “극중 헤어스타일 때문에 ‘올드보이’ 같다는 이야기도 듣고, 이상순 씨를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이상순 씨가 시사회에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 정식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해 객석을 폭소케 했다.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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