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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쏩니다"…올해 4승 거둔 서교림, 커피+간식차에만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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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8.27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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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레이디스 오픈 연습 라운드에 햄버거차 준비
올해 4승 거두며 커피차 2번·간식차 2번
한번 준비하는데 200만~500만 원 지출
올 시즌부터 본격 전통 행사 돼
고지우는 분식 3종 세트…고지원은 붕어빵+어묵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주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서교림은 ‘통 큰 우승턱’을 냈다. 햄버거 400개에 커피차까지 등장하면서 대회장에 진풍경이 벌어졌다.

서교림이 햄버거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이 햄버거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은 26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연습 라운드에서 동료 선수와 캐디, KLPGA 투어 관계자들을 위해 햄버거 400개를 준비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답례였다. 서교림의 캐디 전병권 씨도 커피차를 마련해 힘을 보탰다. 연습 그린 앞에 자리 잡은 햄버거차와 커피차 2대에는 연습 라운드를 마친 선수와 캐디,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기도 뜨거웠다. 박현경과 고지원 등 KLPGA 투어 스타 선수들은 물론 짜라위 분짠(태국), 에리카 윤 스미스(미국) 등 외국인 선수들까지 줄을 섰다. 햄버거차와 커피차에서는 몰려드는 선수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KLPGA 투어에는 오래전부터 우승자가 다음 대회에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우승 답례품’ 문화가 있다. 선수뿐 아니라 함께 투어를 누비는 캐디와 KLPGA 관계자들에게 간식이나 음료 등을 대접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전통이다.

과거에는 떡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휘낭시에와 마카롱, 호두과자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여기에 커피차와 간식차까지 등장하면서 ‘우승턱’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이전에도 연습 라운드 때 간간이 커피차를 준비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우승 뒤 대회장에 커피차나 간식차를 부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는 특히 올해 들어 이런 문화가 더욱 확산했다. 올 시즌에는 우승자가 다음 대회 연습 라운드에서 커피차나 간식차를 마련해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사실상 매주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커진 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다. 커피차나 간식차 한 대를 준비하는 데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4승을 쓸어 담은 서교림은 그만큼 우승턱도 자주 냈다. 커피차 2차례에 핫도그와 햄버거 등 간식차까지 4차례 답례를 준비했다. 올 시즌 우승을 기념해 간식을 마련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약 1000만 원에 이른다.

고지우.(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고지우.(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이번 햄버거차를 비롯한 간식은 서교림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이 준비했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서교림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메인 후원사인 삼천리가 선수들을 위해 김밥을 돌리며 첫 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서교림뿐만이 아니다. 올해 KLPGA 투어 우승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메뉴로 동료들에게 우승턱을 내고 있다. 시즌 3승을 기록한 김민솔은 후원사 두산건설이 치킨과 커피차를 준비했고, 고지우는 핫도그와 소떡소떡, 회오리감자로 구성된 ‘분식 3종 세트’를 대접했다. 고지원은 붕어빵과 어묵을 준비해 동료 선수들의 호응을 얻었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민지와 무려 10년 만에 정규투어 정상에 오른 장은수도 커피차를 불러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단순히 우승을 자축하는 것을 넘어 한 시즌 동안 같은 무대를 누비는 선수와 캐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투어 문화로 자리 잡은 셈이다.

생애 첫 우승을 바라는 선수도 있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첫 우승이 없는 조혜림은 “첫 우승을 하면 대회장에 뷔페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첫 우승을 하면 (박)현경 언니가 우승턱을 내준다고 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이 첫 우승이 많이 탄생하는 만큼 나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서교림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햄버거차를 직접 찾았다. 자신의 우승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힌 차량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 그는 햄버거를 직접 맛본 뒤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크라우닝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우승에 대한 답례인 만큼 선수도, 매니지먼트사에서도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4번의 우승만큼 4번의 ‘우승턱’을 낸 서교림은 이제 5번째 답례품을 준비할 기회에 도전한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27일 개막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8년 만의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김민솔.(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김민솔.(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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