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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인사개편안 결국 부결…'과반노조 시대' 본격 열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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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7.08 09:21:12

전체 직원 55.6% 투표…최종 동의율 40%
과반 동의 못 얻어 자사주 성과급 전환 무산
노조, 출범 하루 만에 6000명 가입·과반 지위 선언
노조 “소모적 법적 다툼 피해…공식 교섭 나설 것”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추진하던 성과보상·평가 체계 개편안이 임직원 의견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행 인사제도가 유지된다. 최근 인사·보상제도 개편을 둘러싼 구성원 반발 속에 사상 첫 노조가 출범한 데 이어 과반노조 지위 확보를 선언하면서 향후 노사 간 공식 대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사제도 개편 관련 사원 의견 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전체 직원의 55.6%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 참여 인원 중 71.9%가 개편안에 동의했다. 다만 전체 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은 40%에 그쳤다.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체 직원 과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 현금 중심 성과급 체계를 자사주 지급 방식으로 바꾸고, 평가 제도도 기존 연 2회에서 연 1회 성과·역량 평가 체계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회사는 공개 지표를 활용해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 보상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최종적으로 전체 직원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시행이 무산됐다.

삼성SDS는 앞서 이번 인사제도 개편이 직원들의 보상과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인 만큼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직원 의견을 반영해 투표 기간을 전날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임금성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추진된 후속 조치로도 해석돼 왔다. 당시 대법원은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소송에서 TAI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보고 퇴직금 산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삼성 계열사 전반에서 성과급 제도 재편 필요성이 거론됐다.

한편 지난 6일에는 이번 인사·보상제도 개편 과정에서 구성원 소통이 부족했다는 문제의식 속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지부가 출범했다. 노조는 출범 하루 만에 약 5800명이 가입을 신청했다며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당시 “수천 명의 동료가 한마음으로 움직인 것은 그동안 일터에 쌓여온 소통의 부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회사 측에 인사제도 개편 관련 투표 결과 발표와 후속 절차를 중단하고 과반노조와 정식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개편안 부결 이후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취업규칙 변경 전사원 투표가 최종 부결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부결로 회사와 소모적인 법적 다툼을 피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범 단 하루 만에 6000여명의 뜻을 모아 확실한 과반노조를 만들어 준 연대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부결된 취업규칙 변경안을 비롯해 향후 사측과의 공식적인 교섭과 소통은 이제 우리 노동조합에 믿고 맡겨달라”고 했다.

노조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회사와 대등하고 합리적인 논리로 대화에 임하겠다”며 “회사와 사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노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안은 부결로 일단락됐지만, 성과보상 체계 재편 필요성과 노사 간 소통 문제는 향후에도 주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노조가 과반노조 지위 확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사·보상제도 변경 과정에서 노조와의 협의 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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