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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 표현도 중요하지만,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라며 “체육회에서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현장 상황을 판단해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5일부터 이어진 봉쇄 시위로 인해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입주한 9개 체육 종목 단체들은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체육단체들의 진입 시도는 시위대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혔다. 체육단체들은 사무실 내 주요 집기와 업무 자료 등은 여전히 반출하지 못했다.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회계 업무를 일부 재개하고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의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경기장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혔다. 지난달 1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중재에도 시위대가 봉쇄를 풀지 않으며 결국 발길을 돌려야했다.
체육단체들은 28일 국회에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주 중 재차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청장은 “체육회 측과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체육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고, 만약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는 모두 113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46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하고, 67건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 8명 중 3명은 구속됐고,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모두 검찰에 넘겨졌다.
28일에는 JTBC 소속 취재기자를 폭행한 기자를 폭행한 혐의(폭행치상·특수감금 등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
박 청장은 개표소 시위 현황에 대해 “시위 참가자가 많이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회 상황이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박 청장은 “지난 2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한 뒤로 참가 인원이 많이 줄었고, 112 신고 건수도 급격히 줄었다”고 했다.
박 청장은 이어 “주말에는 통상 1500명에서 3000명 정도 모였는데, 지난주엔 1000명 조금 넘게 모였다”면서 “올림픽공원에 오시는 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고, ”시위 열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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