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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공공망 납품 이력 앞세워 통신사 직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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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0 1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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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공공망 납품 이력 앞세워 통신사 직공급 추진
머큐리는 10일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공공 광대역 인프라 프로젝트에 광케이블 초도 물량 공급을 마쳤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미국 정부와 연계해 이어지는 이 사업에서, 회사는 첫 납품을 발판으로 향후 확장될 후속 발주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머큐리는 이 공공 납품 실적을 앞세워 미국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직공급을 위한 실무 협의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공공 프로젝트에서 검증받은 품질 신뢰도와 현지에서 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민간 통신사 시장까지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사와의 사업을 확대하고 주요 통신사업자 공급망 진입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큐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에서 확보한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용 고심도·고성능 광케이블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안팎을 오가는 데이터량이 늘었고, 이를 처리할 광통신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밀집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좁은 공간에 많은 광섬유를 수용할 수 있는 고밀도·고심도 케이블이 요구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출하량은 2022년 대비 2.8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AI 전용 서버랙 하나가 요구하는 광케이블 물량은 기존 CPU 서버의 10배에서 36배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 GB200 NVL72 한 대에 들어가는 케이블만 5184가닥이다.

이런 수요 확대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 자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전국 광대역망 확충을 목표로 약 425억달러(약 61조5000억원) 규모의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에는 미국 내 생산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규정이 적용된다. 국내 경쟁사 대한광통신은 이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시설을 둔 인캡아메리카를 인수했다. 머큐리는 현지 생산시설 확보 대신 공공 납품 레퍼런스를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머큐리가 올해 초부터 이어온 사업 확장의 연장선이다. 지난 5월에는 AI 데이터센터발 광통신 수요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새 17%대 상승했고, 6월에는 100% 자회사 머큐리광통신이 독일 쾰른의 유럽 최대 방송·광대역 케이블 전시회 ‘ANGA COM 2026’에 참가해 영국, 폴란드, 스웨덴 등지의 통신사업자들과 공급을 논의했다. 당시 미국 동북부 공공 프로젝트의 공급권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으며, 이번 발표로 실제 초도 물량이 현지에 공급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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