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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들은 라돈측정기로 자신의 집 내부를 한 번만 측정하면 되는 일회성 수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라돈측정기를 구매하기 보다는 대여를 택하는 편이다. 라돈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라돈 측정기 대여 수요는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자체들도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주 고객인 라돈측정기 판매 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제품들이 단종 되자 판매 회사들은 달리는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라돈측정기 ‘라돈아이’ 총판 업체 한 관계자는 “고급형인 라돈아이 플러스는 단종이 돼 다음달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현재 보급형 제품인 라돈아이를 주문하면 10일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신축아파트 욕실 마감재에서 라돈이 기준치 대비 최대 25배가 검출된 데 이어 현관과 욕실 등에서 라돈이 검출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전면 재시공까지 결정하면서 석재업체들은 라돈측정기 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최근 내부 마감재에서 잇따라 라돈이 검출되자 건설사에서 라돈 유무 점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공사가 현재 84% 이상 시공된 석재를 모두 철거하고 같은 품질의 자재로 재시공하기로 결정할 정도이기 때문에 이미 납품한 석재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
한 석재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공 중에도 라돈을 확인하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라돈측정기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구매하려면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일단 주문은 해 놓고 급한대로 여유가 있는 다른 업체에서 빌려 썼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