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명 내고 투병 사실 공개
건강 허락할 때까지 지휘 이어갈 계획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네일 바렌보임(83)이 파킨스병 투병 중이다.
 |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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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렌보임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해 2023년 1월 31년째 맡아왔던 베를린 슈타츠오퍼(시립오페라) 음악총감독 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에도 지휘자로 공연에 참여해 왔다.
바렌보임은 성명을 통해 “많은 분이 건강을 걱정해 주셨고 지난 3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오늘 내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가능한 한 많은 직업적 약속을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내가 공연할 수 없다면 그건 건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대인 지휘자인 바렌보임은 1957년 14세 나이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지휘자로는 1967년 런던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다. 파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베를린 슈타츠오프 음악총감독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