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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A-)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579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810억원이 몰렸다.
대한항공은 3년물의 경우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bp에서,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0bp(PAR)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다. 오는 2월 3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4일(1360억원), 5월 2일(16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에 대해 ‘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박종도 한신평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으로 큰 폭의 외형 확대와 사업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여객 수요와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따른 영업효율성 제고 등을 감안할 때 견조한 이익창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SK케미칼(A+)과 한화에너지(A+)도 목표액을 채웠다.
SK케미칼은 총 1000억원 모집에 75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에 3100억원, 3년물 500억원에 442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7bp, 3년물 -10bp에 주문을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총 1000억원 모집에 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에 2280억원, 3년물 600억원에 478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0bp, 3년물 -13bp에 주문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한화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41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4.3%~4.8%를 제시해 4.62%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이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가정했을 때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5.8%에서 11.3%포인트(p) 증가한 22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