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새 원내대표에 권성동 추대…친한계 “부적절”

김한영 기자I 2024.12.10 12:10:16

2일 신임 원대 선출…과정서 극한 갈등
나경원 "권성동, 협상력·추진력 있어"
한동훈 "중진이 결정할 내용 아냐" 지적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중진은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자고 했으나 한동훈 대표가 이를 적절하지 않다고 즉각 반발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2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회동을 마친 뒤 비상의원총회장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거쳐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 회의에서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이 좋겠다고 했다”며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력·추진력이 있는 권 의원이 즉시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라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한 대표는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그건 중진선배들의 의견일 뿐이고 우리는 중진의 힘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찬성 의사를 표시한 김상욱 의원도 “향후 원내대표는 윤 정부나 대통령과 영향력이 적은 분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권 의원은 “(중진회의에서 원내대표로 추대한다는 의견에 대해)중진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께서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돼서 어려운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면서도 “아직 결정을 못 했고, 더 많은 의원의 의견을 듣고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전날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로 진행할지 추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후보자 등록이라고 하는 절차가 선출 2일 전부터 하게 돼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기인 목요일에 원대를 결정하기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직을 대행한다.

윤석열 탄핵안 통과

- 국민 10명 중 6명 ‘탄핵 찬성’…한달새 11%p 줄어[한국갤럽] - 경찰, '尹 체포 작전' 앞두고 수도권 지휘관 총소집 - 법무부 "尹 체포영장, 집행이 원칙…무리하다 볼수 없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