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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씨는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로 쓴 편지를 게시한 바 있다. 편지에서 임씨는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술에 많이 의지했고 음주가무도 좋아했다. 하지만 결국엔 음악이 제 전부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다소 천박할 지 모르나 제 음악은 그렇지 않다”며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 12월 16일 새벽 5시 35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임씨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만든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른바 세계 3대 콩쿠르(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등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임씨는 2003년 편파 판정과 불공정 심사에 항의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수상을 거부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 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