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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귀향 왜 실패했나…“물줄기에 놀라 바닥에 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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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10.01 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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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교 명예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
“그물 유도, 부상 위험 있지만 현재로 최선”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의 구조 작업이 실패한 가운데 상어가 물줄기에 위협을 느껴 수면 아래로 숨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바닷가 호수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의 성공 사례로 벤치마킹했던 (구조) 방법이라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법이 잘못된 것”보다는 2004년 미국 백상아리 구조 사례와 부캉이의 종 차이가 서로 다른 결과를 유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최 교수는 “백상아리의 경우 먹이가 포유류, 돌고래나 바다표범(이다.) 전장 4m는 굉장히 큰 어미였다”며 먹이를 표층에서 사냥하고 밖에 나가 숨을 쉬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닥쳤을 때도 표층에서 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캉이의 종으로 추정되는 흉상어과 흉상어속 무태상어는 “먹이도 바다 열대 지방 산호초(를 먹거)나 바닥 부근에서 생활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제주도 주변이나 남해안에서 방어나 고등어, 이렇게 무리 짓는 어류를 사냥한다”며 “돌발 상황이, 위험이 닥쳤을 때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래쪽으로 숨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도 물 펌프가 작업할 때 위협적인 상황이 되니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며 물대포 발사 이후 “수면 아래로 몸을 숨겼기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 교수는 2004년 매사추세츠 바닷가 호수 백상아리 구조 당시 2주가 소요된 것을 거론하며 “너무 조급하게 (작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수면 아래로 숨으면 다시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 뒤, 바깥 바다 쪽으로 조금씩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일정으로 끝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충분히, 시간이 2~3일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밀고 나가는 방법을 취하면 더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영상을 보면 물을 쏘는 와중 부캉이가 유영하는 장면도 있다. 쇼맨십이랄까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자 최 교수는 “아무래도 적응이 좀 된 것 같다”며 “아직까지도 건강하더라”고 답했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상어는 아직 수로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상어는 아직 수로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최 교수는 물줄기 유도 작업이 실패한 만큼 그물을 이용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책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물 펌프에 비해 확실히 성공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상어와 신체 접촉 가능성이 있고 또 그물에 감길 염려도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수온이 떨어지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항 인공수로를 보면 바다에 비해서 수심이 훨씬 낮고 좁기 때문에 수온이 떨어지게 되면 바다보다 훨씬 차갑다”며 “11월 정도 되면 수온 자체가 무태상어 무리가 살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서서히 따뜻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태상어는) 넓은 바다에서 빨리 헤엄쳐서 방어, 고등어 무리를 사냥하는데 이 수로에서는 현재 먹이 먹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폐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구조) 방법으로 해서 내보내는 게 좋다. 스스로 (못) 나가는 것도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장애물,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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