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미국 인터넷 속도 측정업체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를 근거로 한국 인터넷 속도가 크게 뒤처졌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클라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251.33Mbps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301.48Mbps로 8위, 태국은 298.92Mbps로 9위에 올라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우클라가 국가별 전체 측정건수와 평가 대상 인터넷 상품 구성,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 조건과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100Mbps·500Mbps·1Gbps 등 가입자가 사용하는 상품 구성이 국가마다 다른 상황에서 이를 하나의 평균 속도로 묶어 순위를 매기면 실제 통신망 수준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는 100Mbps급 다운로드 속도가 91.91Mbps, 500Mbps급은 496.05Mbps, 1Gbps급은 987.70Mbps로 측정됐다. 우클라가 제시한 한국 평균 251.33Mbps와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OECD 지표는 광섬유 2위·100Mbps 이상 가입 1위
과기정통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도 반박 근거로 들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전체 유선 초고속인터넷 회선 가운데 광케이블 기반 회선 비중은 91.55%로 OECD 회원국 중 2위였다. OECD 평균 50.65%보다 약 41%포인트 높다. 스페인 91.06%, 프랑스 82.17%, 일본 79.22% 등 주요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거주자 100명당 100Mbps 이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46.23명으로 OECD 1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30.4명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지표를 근거로 우클라 순위만으로 국내 초고속인터넷망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신사업자들도 같은 취지의 반박을 내놨다. 통신사업자 연합체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5일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스피드테스트 통계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품질측정 결과와 매우 상이하다”며 국가 간 품질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KTOA는 우클라 측정 결과가 광케이블 사용 여부와 이용자의 가입 요금제에 따른 속도 상한 등을 구분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측정된 결과를 종합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인 만큼 기기와 시간, 접속 환경 등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별 측정건수와 가입 요금제 구성, 측정속도 분포 등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KTOA는 2023년에도 우클라에 상세 조사자료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측정 방법과 조건, 세부 데이터 제공을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2023년에도 같은 논란…정부 “객관 비교 한계”
우클라의 한국 인터넷 속도 순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월에도 한국의 순위가 2021년 7위에서 2022년 11월 34위까지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기정통부가 별도의 설명자료를 냈다.
당시에도 과기정통부는 우클라가 국가별 측정 서버 개수와 성능, 전체 측정건수, 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조사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객관적인 국가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OECD 자료에서도 한국의 광케이블 기반 회선 비중은 86.61%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거주자 100명당 100Mbps 이상 가입자 수도 40.4명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OA는 국내 인터넷 순위 하락을 통신사업자의 망 고도화 투자 부족 탓으로 단정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2023년 6월부터 신축 건축물에 광케이블 설치가 의무화됐고, 국내 품질평가에서도 500Mbps급과 1Gbps급 인터넷 속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과기정통부와 통신업계 모두 우클라의 스피드테스트 결과를 이용자 체감 속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참고 지표로 볼 수는 있지만, 이를 국가 전체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경쟁력 순위로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전 개미 한숨 쉴 때 주가 3배 폭등…고수들 몰린 '이 회사'[종목e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50005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