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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과 예산안 관련)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최종 협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안 대비 4조 1000억원 감액한 예산을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했다. 이후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시작되며 추가 논의는 중단됐다. 민주당은 한 때 대통령실 관련 예산 7000억원을 추가 감액하는 방안도 검토했었지만 이 방안은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 협상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 정책을 꾸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2월 31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년도 예산에 준하는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준예산을 편성한 사례는 없다.
이에 우 의장도 최대한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야당은 전날 오후까지도 예산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