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올림픽 종목 개편 불가피… 일부엔 불편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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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2.04 09:18:46

동·하계 450개 메달 이벤트 전면 재검토
전통 종목 ''퇴출'' 논의 본격화...연내 결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종목과 세부 경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일부 전통 종목에는 존폐가 걸린 ‘불편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IOC 연례 총회 기조연설에서 “올림픽 프로그램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일부에게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번트리는 위원장은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지를 솔직하게 봐야 한다”며 “시대 변화에 맞게 종목과 세부 경기를 새롭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결정과 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을 미래 세대까지 지켜내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연설하는 코번트리 위원장. 사진=AFPBBNews
IOC는 지난해 6월부터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40여 개 국제연맹이 주관하는 450개 이상의 메달 이벤트를 대상으로 전면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개편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올림픽은 최근 10여 년간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도시형 종목을 도입했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반면 근대5종 등 100년 이상 올림픽과 함께해온 전통 종목들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존속 여부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번트리는 “파리 올림픽이 성공적이었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라며 “성과에 안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통과 혁신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설에서 코번트리는 IOC의 역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스포츠 조직”이라며 “정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우리의 게임은 스포츠”라고 말했다. 정치적 발언과 국제 외교에 적극적이었던 전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체제와는 다른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올림픽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다양성과 포용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번트리는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IOC는 건강, 포용, 교육 분야의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 안팎에서는 코번트리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종목 구조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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