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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미국인 A씨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몰려든 취재진이 “왜 한국 지하철에 그리피티를 그렸느냐”, “공범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을 쏟아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14~24일 공범인 이탈리아인 B씨와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지하철 차량기지 9곳에 몰래 들어간 뒤 래커 스프레이로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혀 최근 국내로 강제 송환됐으며, B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