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에 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서울은 상승폭 유지

이배운 기자I 2024.12.05 14:00:00

12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아파트 매매가 0.02% 하락…서울 0.04% 상승
"서울 재건축단지 중심 상승거래…소강상태 단지 혼재"
전국 아파트 전셋값 0.02% 상승…서울 상승폭 유지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경기도가 보합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고 인천은 하락폭이 커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월 첫째주(2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한국부동산원)
5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더 떨어진 것이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0.04%→0.04%)하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0월 둘째 주(0.11%) 이후 상승폭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포착된다”면서도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에서는 종로구(0.07%)가 무악·숭인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올랐고, 중구(0.06%)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광진구(0.06%)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06%)는 공덕·창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용산구(0.05%)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0.12% 상승하며 25개 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개포동과 논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5%)는 목동·신정동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05%)는 신길·여의도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4%)는 서초·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 인천(-0.03%→-0.04%)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중구(-0.12%)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남동구(-0.08%)는 만수·서창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05%)는 작전·병방동 위주로 하락했고, 미추홀구(-0.05%)는 학익·용현동 위주로, 부평구(-0.02%)는 부평·부개·산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00%)는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보합을 유지했다. 김포시(-0.09%)는 풍무·장기동 위주로, 안성시(-0.09%)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이천시(-0.08%)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성남 중원구(0.15%)는 상대원·하대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안양 만안구(0.1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석수·안양동 위주로, 과천시(0.09%)는 부림·원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5%→-0.04%)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대구(-0.12%) 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달성군(-0.19%)은 다사·화원읍 대단지 위주로, 달서구(-0.15%)는 월성·용산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는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하며 2021년 11월부터 우하향 추세다. 세종(0.09% → -0.09%)은 매물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고운·종촌·소담동 위주로 하락했고, 8개도 (-0.04% → -0.02%)는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방(0.00%→0.01%)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전환했다. 5대광역시(0.00%→0.00%)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세종(0.06%→0.12%)과 8개도(0.00%→0.01%)는 상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